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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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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긋난 톱니바퀴 어긋난 톱니바퀴가 언젠가 모든 것을 멈춰버릴 때까지 내일은 오늘이 되고 그렇게 나아가는 것이다. 지나쳐버린 시간 속에 우리는 존재하고 존재해나간다. 지나쳐버린 시간 속에 그 순간 순간 절대적인 시공간 속에 지나쳐버린 시간 속에 우리는 후회하고 후회해간다. 지나쳐버린 시간 속에 그 순간 순간 절대적인 내 행동 속에 행동이 주는 상황에 우리는 변화하고 그에 맞게 적응해나간다 자기 합리화 속에 우리는 행동하고 자기 자신을 위로한다 내가 존재하기에 세상이 존재한다는 말 내가 행동하기에 내가 존재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내가 존재한다. 허나 때로는 행동이 생각을 씹어먹어 버릴 때도 있다. 멍청하게 생각만 하지 말라는 소리다. 내일이 존재하는 이유는 오늘의 우리가 존재하기 때문에 그러니 제발 멍청하게 기다리고 있지만..
방향성 길을 잃어버렸다 어느샌가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부터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리고 나아가야 하는지 모든 것들이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어디까지 왔는지를 떠나 옳고 그른지부터가 판단이 잘 안 선다 잠이 안오기 시작한다 표짓말이 사라져 있다 내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길이라고는 하지만 너무 캄캄해서 한 치 앞이 안 보인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간다 앞서가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한다 그럼 나는 또다시 생각한다 여기가 어디고 내가 뭐하는 중인지 사람들마다 하는 말들도 제각기여서 누구 말이 맞는지 분간이 안 선다 결국은 내가 정하고 만들어가는 길인데 뭘 묻고 따지고 앉아있나 싶으면서도 누군가에게 의존하고 싶고 맡기고 싶은 마음 또한 굴뚝같다 사람들은 정해진 길 따라서 걸어 거고 있는 거 같은데 나 혼자만 한 바퀴 두 ..
자기 파괴 본능 나는 실망감이란 기대감에서 오는거라고 생각한다. 누군가가 내게 이렇게 해줄거라는 기대감 그리고 그게 아니게 되었을 때 벌어지는 실망감 한순간에 나를 어린아이로 만들어버린다 쓸떼없는 자존감 그럼에도 나를 다시 봐주기를 원하는 기대감 그리고 그게 안됬을시 다가오는 더 큰 실망감 말그대로 계속 제자리 걸음 하는 것 같다. 우리는 어렷을 때 부터 수많은 교육과 대화 그리고 경험을 통해 옳고 그름을 배운다 그러나 그것과는 사뭇 가까운것 같으면서도 먼 감정들이 여럿있다. 그리고 그 감정들이 우리를 항상 힘들게 만든다 내 자신에게 느끼는 실망감 또는 타인에게 느끼는 실망감 내 스스로에게 주는 기대감 그리고 또 다시 느껴지는 실망감 꼬리에 꼬리를 물듯이 마치 지구가 계속 돌듯이 우리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 자기..
영화 영화 한 편 같은 순간 그런 순간들이 존재한다 때로는 아름답고 때로는 추악하고 때로는 비참하며 때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그러한 영화 한 편 누군가가 보고 싶어 미친 듯이 거리를 달려가는 순간과 누군가를 잃은 슬픔에 세상이 무너지는 순간 의도치 않은 일들이 빛을 바라는 순간과 예기치 않은 만남이 이루어지는 순간 모든 톱니바퀴들이 마치 누가 짠 각본처럼 탁탁 들어맞을 때 잠깐의 선택이 커다란 결과를 가져왔을때 그때 우리는 인생에서 영화 같은 순간을 맞이한다 각본은 운명이 촬영은 순간이 내 인생을 하나의 영화로 보고 마지막 순간에 스스로를 평가할 때 나쁘지 않았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
Never felt a love like this - Galantis - 누구나가 그러겠지만 헤어짐이 찾아온다 누군가에게 누군가로부터 짧은 순간 그렇지만 길어져버린 감정 사랑이란걸 많이 해봤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아무것도 모르게 되버렸다 그냥 내가 지금 알고 있는건 이런 감정을 두번 다시 누군가에게 느낄 수 있을까 이 사람을 놓치면 평생 후회하겠구나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 가슴이 찢어지겠구나 하는 느낌 그렇지만 가장 행복한 순간이겠구나 하는 느낌 세상 모두가 겪는 일이겠지만 나는 모르겠다
쉬는 날 쉬는 날은 뭐니뭐니해도 쉬기 전날 저녁이 가장 좋다. 기분좋은 밤공기와 집의 분위기 친구들의 연락과 약속 술을 마시기도 다음 날을 준비하기도 홀로 감상에 젖어보기도 또는 그냥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빈둥거림 다음 날 쉬는 날은 그 다음으로 좋다. 홀로 거리를 거닌다던가 공원 벤치에 그냥 멍하니 앉아있던가 이어폰을 끼고 흥얼거리기도 춤을 추기도 노래를 부르기도 또는 밀린 과제를 하기도 아님 또 다른 일을 찾아 할 수도 있고 수많은 이야기들이 오가는 쉬는 날 똑같은 일상에게서 벗어날 수 있는 날 하루 하루가 빠르게 간다는게 실감이 나는 날 기쁨과 동시에 슬픔이 존재하는 날 뭐가 됬든 좋은건 좋은 걸로 이쁘고 아낌없이 이날을 보내고 싶다 무엇보다 너와 함께
아침형 인간 요즘은 아침이 좋다. 아니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내가 좋다. 예전에는 저녁이 주는 공허함과 고요함 차가운 새벽공기와 세상에 나 혼자만 깨어있는듯한 느낌 이러한 것들이 나를 좀 더 특별하게 만들어주었는데 지금은 다르다. 아침에 일어나 시간을 확인하고 휴대폰을 꺼두었다. 쏟아지는 정보들을 뒤로한채 노트북으로 글을 끄적인다. 아침 새소리와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사이 저기 어딘가 나 혼자 앉아있다. 불과 몇 일 전까지만 해도 그게 두려웠는데 지금은 다르다. 거꾸로 돌아가는 톱니바퀴 내가 그려가는 세상 그렇지만 같이 그려가는 세상 요새 이런것들이 나는 좋다.
첫 출근 아침부터 눈 떠지는 속도가 장난 아니다. 번뜩 떠지는 눈과 함께 손이 침대로부터 튕겨져 나가 시간부터 확인한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전날에 준비한 시나리오대로 행동한다. 오래가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지만 밥 먹고 씻고 잘 정리해둔 옷을 입는다. 중간중간 시간 확인은 빠뜨릴 수 없지 적어도 나는 그렇다. 놓고 간 건 없는지 빠뜨린 건 없는지 내 모습은 어떤지 오늘 하루는 어떨지 수많은 생각과 걱정, 그리고 기대들을 품고 신발을 신는다. 버스 타고 또는 지하철을 타고 가는 내 모습이 이 도시의 한 부분이 된 거 같아 기분이 좋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도착해서 인사를 크게 하고 씩씩하고 똑 부러진 척하느라 오늘 하루 진을 다 뺄 것 같지만 첫날이라 그런지 전혀 힘들지 않다. 어디 놓친 곳은 없는지 혹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