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첫 출근

아침부터 눈 떠지는 속도가 장난 아니다. 

 

번뜩 떠지는 눈과 함께 손이 침대로부터 튕겨져 나가 시간부터 확인한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전날에 준비한 시나리오대로 행동한다. 

 

오래가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지만 

 

밥 먹고 씻고 잘 정리해둔 옷을 입는다. 

 

중간중간 시간 확인은 빠뜨릴 수 없지

 

적어도 나는 그렇다. 

 

놓고 간 건 없는지 빠뜨린 건 없는지 내 모습은 어떤지 오늘 하루는 어떨지

 

수많은 생각과 걱정, 그리고 기대들을 품고 신발을 신는다. 

 

버스 타고 또는 지하철을 타고 가는 내 모습이 이 도시의 한 부분이 된 거 같아 기분이 좋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도착해서 인사를 크게 하고 씩씩하고 똑 부러진 척하느라 오늘 하루 진을 다 뺄 것 같지만

 

첫날이라 그런지 전혀 힘들지 않다. 어디 놓친 곳은 없는지 혹여나 실수하려나 노심초사

 

무뚝뚝한 선임들과 그에 반해 친근하게 다가오는 여러 사람들

 

막상 해보니 별거 없더라. 

 

동시에 내일이 걱정된다.

 

그렇게 하루가 간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2) 2020.02.20
Never felt a love like this  (0) 2020.02.20
쉬는 날  (0) 2020.02.19
아침형 인간  (0) 2020.02.18
새 출발  (0) 2020.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