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잃어버렸다 어느샌가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부터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리고 나아가야 하는지
모든 것들이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어디까지 왔는지를 떠나
옳고 그른지부터가 판단이 잘 안 선다
잠이 안오기 시작한다
표짓말이 사라져 있다
내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길이라고는 하지만
너무 캄캄해서 한 치 앞이 안 보인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간다
앞서가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한다
그럼 나는 또다시 생각한다
여기가 어디고 내가 뭐하는 중인지
사람들마다 하는 말들도 제각기여서
누구 말이 맞는지 분간이 안 선다
결국은 내가 정하고 만들어가는 길인데
뭘 묻고 따지고 앉아있나 싶으면서도
누군가에게 의존하고 싶고 맡기고 싶은 마음 또한 굴뚝같다
사람들은 정해진 길 따라서 걸어 거고 있는 거 같은데
나 혼자만 한 바퀴 두 바퀴 돌아서가는 게 아닐까?
아니면 애초부터 잘못된 길을 선택한 건 아닐까?
오밤중에 하소연해도 달라지는 거 하나 없다
믿고 가면 그만 잃어버리면 찾으면 그만
돌아가면 구경하기 그만
이렇게 사람들이 살아간다
스스로의 믿음 속에 또는 그 믿음 속에 갇혀서
결국 인생은 처음이라 다 같이 겪는 성장통 같은 것이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인가 도착해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니 오늘도 천천히 걸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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