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44)
쉬는 날 쉬는 날은 뭐니뭐니해도 쉬기 전날 저녁이 가장 좋다. 기분좋은 밤공기와 집의 분위기 친구들의 연락과 약속 술을 마시기도 다음 날을 준비하기도 홀로 감상에 젖어보기도 또는 그냥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빈둥거림 다음 날 쉬는 날은 그 다음으로 좋다. 홀로 거리를 거닌다던가 공원 벤치에 그냥 멍하니 앉아있던가 이어폰을 끼고 흥얼거리기도 춤을 추기도 노래를 부르기도 또는 밀린 과제를 하기도 아님 또 다른 일을 찾아 할 수도 있고 수많은 이야기들이 오가는 쉬는 날 똑같은 일상에게서 벗어날 수 있는 날 하루 하루가 빠르게 간다는게 실감이 나는 날 기쁨과 동시에 슬픔이 존재하는 날 뭐가 됬든 좋은건 좋은 걸로 이쁘고 아낌없이 이날을 보내고 싶다 무엇보다 너와 함께
아침형 인간 요즘은 아침이 좋다. 아니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내가 좋다. 예전에는 저녁이 주는 공허함과 고요함 차가운 새벽공기와 세상에 나 혼자만 깨어있는듯한 느낌 이러한 것들이 나를 좀 더 특별하게 만들어주었는데 지금은 다르다. 아침에 일어나 시간을 확인하고 휴대폰을 꺼두었다. 쏟아지는 정보들을 뒤로한채 노트북으로 글을 끄적인다. 아침 새소리와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사이 저기 어딘가 나 혼자 앉아있다. 불과 몇 일 전까지만 해도 그게 두려웠는데 지금은 다르다. 거꾸로 돌아가는 톱니바퀴 내가 그려가는 세상 그렇지만 같이 그려가는 세상 요새 이런것들이 나는 좋다.
첫 출근 아침부터 눈 떠지는 속도가 장난 아니다. 번뜩 떠지는 눈과 함께 손이 침대로부터 튕겨져 나가 시간부터 확인한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전날에 준비한 시나리오대로 행동한다. 오래가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지만 밥 먹고 씻고 잘 정리해둔 옷을 입는다. 중간중간 시간 확인은 빠뜨릴 수 없지 적어도 나는 그렇다. 놓고 간 건 없는지 빠뜨린 건 없는지 내 모습은 어떤지 오늘 하루는 어떨지 수많은 생각과 걱정, 그리고 기대들을 품고 신발을 신는다. 버스 타고 또는 지하철을 타고 가는 내 모습이 이 도시의 한 부분이 된 거 같아 기분이 좋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도착해서 인사를 크게 하고 씩씩하고 똑 부러진 척하느라 오늘 하루 진을 다 뺄 것 같지만 첫날이라 그런지 전혀 힘들지 않다. 어디 놓친 곳은 없는지 혹여나 ..
새 출발 또 다른 환경, 또 다른 분위기 항상 내가 접하는 것들이다. 그에 맞게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감정들. 아름다울 수만 없었지만 지나 보면 아름다움으로 웃으면서 그러한 새 출발을 하고싶다. 헤어짐과 만남들의 반복 속에서 사람들은 언제나 둥글게 둥글게 제자리만 맴돌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