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에세이

오늘의 책 추천 : 맥베스

맥베스

 

- 윌리엄 셰익스피어 -

이 비극을 보면 우리 인생의 주체인 사랑 이야기나 비극에 어울리는 감동적인 휴먼이야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4대 비극의 마지막 작품으로 그에 따라 그 화려하고 잔인한 성품은 이 작품에 무척이나 어울린다.

이번엔 짧게 그의 죽음에 대해서 보도록 해보겠다. 내게 가장 감정적으로 다가온 글귀가 하나 있었다.

고귀한 악행

이제 우린 이 책 속에 존재하는 비극에 대해 맥베스가 저지른 의도적인 살인이라는 악행에 대해 왜

 

이 악행이 고귀함과 이어지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해보자.

인간에게 판도라 상자가 쥐여주었던 그러한 순수한 것들에(시기,질투 등) 대해 누구도 그것을 부정하거나 또한

 

자신과는 어울리지 않는 이야기라 치부하며 넘겨버릴 수 없음은 모두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 이 자체가 고결하고 순수한가에 대해 우리의 유일한 방패 양심에게 물어보고자 한다.

맥베스가 덩컨 왕을 시해하기 전에 그가 가졌던 끔찍한 상상과 그리고 그것을 두려워하는

 

그의 두 눈을 통해 그가 가지고 있던 양심의 크기를 보며

결국 그 야심을 이기지 못하고 중간에 그는 자기 부인에게 " 이 일을 더 이상 추진하지 맙시다 "

라고 제안한 그를 보며 3명의 마녀가 읊조린 예언을 통해 그의 양심의 불씨가 불타오르게 했던,

그래서 그가 갖는 감정적인 정당성을 보며 과연 우리는 그의 계획적이고 악의적인 살인을

'고귀한 악행'이라는 하나의 모순적인 말로 승화시킬 수 있냐 이거다.

물론 그의 마지막 5막 5장 23~28행에서' 나는 ... 이야기와 같은 건데 소음, 광기는 가득하나 의미는 전혀 없다'라는 자기

 

삶의 허무와 절망의 극치 속에서 고통스러워하는 그에게 조그마한 동정 표를 던질 수 있을 것이다.

허나 우리는 절대적인 도덕규범 아래 살아가고 있는 존재로써 그의 죽음은 그다지 무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