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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오늘의 책 추천 : 신참자

신참자

- 히가시노 게이고 -

삶에 있어 비밀이란 매우 흔해빠진 것들이다.

 

예전에 보았던 영화 <신과 함께>를 통해 사후세계에 대한 생각을 잠깐 해보았다.

염라대왕 앞에서 삶의 거짓말에 대한 재판을 받을 시

 

내가 받을 형벌의 무게는 이미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자잘한 거짓말들이 여기저기 내 주변 곳곳에 흩어져있다.

허나 선의의 거짓말에는 그에 따른 무게감이 존재한다.

사람과 사람 간에 문제들은 이러한 무게감들을 여러 형태로 볼 수 있는데 그 형태들을 글로써 아름답게 풀어놓은 것이

 

바로 이 책의 주된 내용이다.

 

맨 처음에는 이 책의 무게감에 비중을 두었다.

어두침침한 글에 딸리는 무게감을 예상했지만 딱 2가지 이야기를 읽어보며 그만 나도 모르게 웃고 말았다.

내가 여러 말하듯이 이 세계에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존재한다.

비밀 또한 이야기의 일부다. 그것의 일부가 꺼내져 나와 이렇게 우리의 주변을 꾸미고 있는 것이다.

글쓴이는 이러한 점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싶었나 보다.

지금의 사회가 일으키고 만들어나가는 이야기들을 그리고 그 이야기들이 마냥 즐거운 이야기들은 아니라는 점을,

 

심지어 살인자에게도 그에 상응하는 이야기가 존재한다.

모든 이야기에는 무게감이 존재한다. 당신의 말 한마디의 무게감이 뭉쳐 이야기들 만드니 말이다.

이러한 점들이 우리를 생각하게 만들고 반성하게 만드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 무게감 없이 보이는 이야기들조차 말이다.

우리에겐 그저 하늘에 흩날려버릴 수 있는 가벼움이지만 장본인에게는

 

엄청난 무게감이 주어진다는 사실을 잘 알아두어야겠다.

 

이야기의 주인공들인 당신들에게, 당신들이 이루어가는 이야기인 만큼

 

충분히 수정하고 다시 새롭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그렇지만 주인공이 아닌 타인의 이야기에 신경 쓸 만큼 당신의 이야기 또한 마냥 가볍지 않다.

 

야기가 존재하는 곳에 우리가 있고 우리가 있는 곳에

이야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