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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그날의 기억 : 호주 농장 생활 (2)

 

일을 시작한 지 1주일 우리는 너무나도 빠른 속도로 친해졌다. 

 

우선 내 룸메이트는 너무나도 좋은 친구였다.

 

내 룸메 료타 2 와 제철이 형

 

하루는 ' 하야토 '( 요리를 진짜 잘하는 친구다 )라는 일본인 친구가 오꼬노미야끼를 해주어서 다 같이 먹었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그날 고맙다고 100번은 더 말한 듯 하다. 

 

그리고 그날 이후로 밥을 같이 먹는 횟수가 늘어나더니 우리는 금세 친해지게 되었다. 

 

또 다른 하루는 카라반 파크에는 잔디밭이 되게 많은데 거기서 다 같이 축구를 했다. 

 

다 같이 축구 끝내고
일어나려는 신군

 

' 료타 ' 라는 일본인 친구는 아트사커였는데 축구를 얼마나 잘하던지 보는 내내 우리의 혀를 내두르게 했고

 

료타

' 신군 ' 이라는 친구는 어찌나 순수하고 착하던지 보고 있으면 행복해지는 친구였다. 

 

신군

 

일본인 친구들 뿐만 아니라 옆 집 그리고 앞 집 등 사방에는 호주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일반 가정집들이였는데 집집마다 아이들이 얼마나 이쁘던지 쉬는 날이면 같이 놀아주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집에 아이들이 마음대로 드나들게 되었다. 

 

어느 날 ' 에드워드 ' 라는 꼬마 놈이 일본인 친구네 집을 들어가 돈을 훔치는 일이 일어났는데

 

에드워드 (개구쟁이이다)

결국 옆 집 호주 척아저씨가 도와줘 일이 잘 마무리되었다. 

 

그 뒤로 그친구를 볼 수는 없었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아이들은 우리를 무척이나 좋아했고 우리도 그들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그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 세스 ' 

 

세스

일이 끝나고 집에 가면 언제나 기저귀 차림으로 뛰어와 우리를 사랑스럽게 반갑게 맞아주는 세스

 

나는 이렇게 점차 호주 시골 생활에 젖어들었고 소중했던 하루하루가 빠르게 지나가고 있음을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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