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렸을 때 시골 살 적에
우리 집 지붕 바로 위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북극성이 보였다.
그리고 그 사이로 지나가는 반짝이는 비행기 한 대
어머니는 비행기 길이라고 내게 설명해주었고
그날 이후 밤만 되면 반짝이는 비행기를 보기 위해 마당으로 나갔다.
내가 군대에 있을 때 시골 살 적에
우리 초소 위 넓은 밤하늘에는 항상 비행기가 지나갔다.
" 저기도 비행기 길이 있나 보다 "
반짝반짝 많이도 지나갔다.
빛나는 별들 사이로 더더욱 환하게 빛나는 달빛 사이로
비행기는 항상 같은 자리로 지나갔다.
내가 호주에 살 때
이제는 내가 생활하던 모든 곳 밤하늘 위에는 비행기가 지나갔다.
여기도 비행기 길 저기도 비행기 길
도심 속 고층 빌딩 속에서도 아무것도 없는 시골 한적한 컨테이너 속에서도
평범한 일상 가정집에서도 놀러 간 밤바다에서도
밤하늘 비행기만 보면 이제는 나도 모르게 가슴이 벅차오르고
가만히 그리고 가만히 멈춰 서서 보게 된다.
나도 모르게 지어지는 미소와 행복감이 나를 가득 채워줄 때
비로써 느끼게 된다.
이 정도면 너무나도 행복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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