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
그 속에 속하고 싶었다
텅 빈 지하상가를 가득 채우는 발자국 소리
기계음들이 만들어내는 회색 소리
아침부터 분주한 지하철역
어디를 그렇게 분주하게 가는지
바쁜 하루 속에 제각기
몸을 맡기고 달려가는 곳
분주함 속에 그리고 이 도시 속에
속하고 싶었다
누군가에겐 삭막하고
누군가에겐 바쁜 하루 일상 후 안식처가 되기도 하는 곳
수많은 이야기들이 잠시 멈춰 있는 곳
일 끝나고 가만히 지하철을 기다리며 앉아서
어두운 밤 하늘에 텅 비어진 지하철 안을 보면
어딘가 오늘 하루도 고생했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언젠가부터 내게는 아무것도 어떠한 느낌도 받을 수 없는 이곳이
오늘따라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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